대중이 환호할 정책이나 주장을 포퓰리즘이라고 하고 그런 주장이나 정책을 말하는 사람을 포퓰리스트라고 공격하는 인간들이 있다. 주로 한나라당에 몰려있다. 이런 인간들은 대중을 개무시하는 대표적인 인간들인 데  이런 인간들이 모여있는 한나라당이 대중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니 슬픈 일이다.
그들은 선거때에는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고향 사람들의 손을 덥썩 잡아주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등을 돌려버린다. 그럴뿐만 아니라 대중을 생각해서 발언하는 사람들을 포퓰리스트라고 공격한다. 하지만 포퓰리스트라는 말은 욕이 아니다. 따라서 포퓰리즘은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대중이 좋아할 말이나 대중이 요구하는 정책이 나쁜 것이라면 그들은 왜 재래시장으로 달려가 물가를 물어보고 떡볶이를 사먹으며 대중을 챙기는 척하는가?
무상급식론을 대표적인 포퓰리즘이라며 김문수가 대중을 모욕하는 장면을 보자.
그는 경기도 공무원 조례에서 "학교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 훌륭한 선생님 모시기, 과학기자재 구입하기 등에 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써야하는 데 온통 무료급식해서 밥 먹이고 치우자고 한다. 이것이 대표적인 포퓰리즘이다“고 했다.
그런데 경기도 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한 지난 해 12월 2일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의 89.6%, 교직원의 81.3%, 학생의 89.3%가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에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경기도에는 이렇게 많은 포퓰리스트들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김문수는 경기도지사 재선의 꿈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많은 도민을 ‘교육예산을 무료급식해서 밥 먹이고 치우자’는 반교육적 저질인간들로 몰아붙이면서도 당선될 수 있을 까?

같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원희룡은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대표공약으로 서울 시장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면서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은 초등학생의 경우 연평균 32만원으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1900 억 원이면 가능하다"며 "서울시는 한 해 예산이 21조가 넘고 90%이상의 재정자립도를 확보한 '작은 정부'로, 예산을 추가 편성할 것이 아니라 낭비적 예산을 절감하고 홍보성 예산, 보도블록 교체비용을 줄이면 얼마든지 무상급식을 실시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무상급식이 가능한 근거와 무상급식을 위한 재정대책까지 밝히면서 "무상급식 실현은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장 의지의 문제"라고 말한다.
얼마나 멋진 포퓰리즘인가?
김문수나 정몽준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자리를 원희룡에게 양보해야 할 듯 하지 않은가?

정몽준은 3일 국회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박근혜가 내세우는 원칙· 신뢰의 가치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면서, ‘민주화된 국가의 리더쉽이 포퓰리즘에 발목잡혀선 안된다’고 했다. 포퓰리즘 아래서는 법치가 힘을 잃고 자유와 민주가 제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상급식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자들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자신들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치, 그래 너희들이 하고자 하는 정치가 그런 것이지.

하지만 우린 알아,
몽준아, 문수야, 포퓰리즘은 우리에겐 참 좋은 것이야, 멍청아!

 

 

 

Posted by 비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