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가 또다시 삼성의 벽에 막혔다. 그의 신간 ‘삼성을 생각한다’가 광고를 의뢰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소식이다(3일자 프레시안). 중앙일보는 말할 것도 없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도 광고게재를 거부했다고 한다. 거기다 무가지인 메트로도 거부했다고 한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모 신문사 광고국에서는 구두로 지면을 계약했다는 것만으로도 담당자가 꽤 곤욕을 치렀던 모양"이라며 "모 신문사는 '광고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지만 '얼마나 주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한다.
 이 책을 출판한 사회평론이 만든 광고는 "이건희보다 삼성이, 삼성보다 대한민국이 중요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우라고 가르쳤다"는 카피, 책표지, 김 변호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사회평론 관계자는 "이 책이 꽤 파장을 일으키고 있고 민감한 내용도 많아 삼성그룹과 직접 관련이 있는 <중앙일보> 등에는 광고를 싣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메트로>나 다른 신문들까지 이렇게 나와 원천 봉쇄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혹한 심정을 전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삼성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노무현 전대통령이 권력은 기업으로 넘어갔다고 한 말을 권력은 삼성으로 넘어갔다고 다시 고쳐 말해야 되는가?
사카린 밀수 사건에서부터 비자금조성 사건에 이르기까지 삼성은 온갖 부정과 부패를 저질렀건만 전직 대통령을 두명이나 감옥에 잡아가둔 국가권력조차 삼성의 총수만은 터럭하나 건드리지 못하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힘없는 국민들은 무장경찰을 풀어 잘도 패고 짓밟으면서 일개 장사꾼하나 조지지 못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내가 이런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쪽팔린다.
 제발, 잘 살지 못해도 좋으니 삼성을 조질 수 있는 제대로 된 정권 한번 봤으면 한이 없겠다.

 

Posted by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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