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박근혜에게 한 방 날렸다. 아버지의 유신체제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고.

이건 분명 헛발질이다. 이 세상 모든 자녀들은 부모가 잘 못하면 세상을 향해 용서를 빌어야 하는가?
박근혜를 공격하고자 한다면 굳이 아버지와 연결시키지 않아도 공격할 게 충분히 많이 있다.
2007
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시절 내걸었던 줄푸세 공약(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기초질서는 세운다)은 이명박의 공약이 되었는 데 이런 박근혜의 정치적 신념이 이명박정권에 의해 추진되면서 재벌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신나게 돈을 벌었다.
반면 국민은 빚더미에 눌려 지낸다.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노동자 학살 등에도 박근혜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재벌 개혁을 말하지만 당이 위기에 몰리면서 궁여지책으로 들고 나온 것이지 박근혜가 재벌 개혁을 할 거라고 믿을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박근혜는 굳이 아버지를 들먹일 이유도 없이 스스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자다.
연좌제 적용이라는 반격을 받을 게 뻔한 방식으로 박근혜에게 덤비는 문재인의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를 상대로 잘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딸을 아버지의 잘 못에 연결시키는 논리대로라면 문재인 자신도 노무현의 잘못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중요한 것이 참여정부가 추진한 한미FTA와 제주 해군기지 문제다. 혹시 문재인이 사과했는지 모르겠지만 사과한다고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남을 치려면 나를 돌아보고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던진 돌에 내가 맞을 테니까.

Posted by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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