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누가 키우나?’가 유행어인 모양이다.
얼마전 사료를 더 이상 먹일 수 없어 기르던 소 9 마리를 굶겨죽인 농민의 이야기를 들었다.
누가 소를 키우겠는가?
대답은 ‘정부가 키워야 한다’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복잡한 이야기 안 하고 싶다.
농사가 수지가 맞는다 해도 앞으로 얼마 안  있어 농사지을 사람이 사라질 것이다.
그 이유도 다 안다.
귀농하는 사람, 귀촌하는 사람도 있지만 특수한 경우로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문전옥답이 황무지가 되도록 내팽개쳐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닌가?
요즘 젊은 사람들 취직을 못해 고민이 깊다.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고 지방에서 몰려든 청춘들이 넘쳐나고 있다 한다.
이 사람들 중에는 아마 시험 없이 농사 짓는 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 하면 좋아할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실업난 시대에 일자리도 만들고 자유무역 시대에 경쟁력이 없어 망하게 생긴 농업도 지키고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콤바인, 트랙터, 이앙기, 심지어 무인 농약살포 헬리콮터 등으로 기계화된 우리 농업은 사실 젊은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농사지을 수 없게 된 농민들의 농지를 정부가 사들이거나 임대해서 젊은 농업직 공무원들에게 영농을 맡긴다.
생산된 농산물을 판 돈으로 월급, 농지구입자금에 대한 이자, 임대료를 다 못 준다 해도 차이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이보다 의미있고 돈 적게 드는 일자리 창출 방안이 있겠는가?
30년 전만 해도 1,000만 농민을 먹여 살리던 농업이 이제 겨우 350만 정도만 먹여 살리고 있다.

Posted by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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