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혁명의 위대한 지도자 체게바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의 전 재산의 100만배 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체게바라만 이렇게 생각했겠습니까?
카스트로를 위시한 쿠바 혁명의 모든 지도자들이 이런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오늘 날 쿠바인들은 ‘쿠바에서는 고칠 수 있는 병으로 죽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칠 수 있는 병으로 죽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쿠바는 자본주의적 잣대로만 보면 결코 부자 나라가 아닙니다.
쿠바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의 20분의 1, 한국의 국민소득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지도자의 진보적 사상이 나라와 민중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 광요 전 싱가폴 수상의 집권초기 일화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수상이 무슨 일로 부하직원의 집을 방문했다가 집앞에서 울고 있는 꼬마를 발견했습니다. 아이에게 왜 우느냐고 묻자, ‘자전거를 누군가 훔쳤다’고 했습니다. 어쩌다 자전거를 도둑맞았을까 하는 수상의 궁금증은 집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풀렸습니다. 집이 너무 좁아 세발 자전거를 둘만한 공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수상은 주택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살기좋은 나라, 경쟁력있는 나라를 만드는 요소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수상은 곧바로 주택청을 신설, 공무원들이 집걱정 없이 업무에 집중하도록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을 건설해 주거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싱가폴 정부가 세운 주택정책의 목표는 이런 것입니다.
1)공공 주택 분양 가격은 구입자의 2년 연평균소득보다 낮게 한다.
2)공공주택 분양가격은 건축비보다 낮게 한다.
3)그 차액은 정부가 예산에서 보전해 준다.
4)저소득층의 소득에 비례하는 임대료를 납부하게 한다.(応能応益 원칙) 

 당원동지 여러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엘리어트의 시가 생각나는 해입니다.
4월 11일은 우리의 분신인 당이 살아남을 것인지를 가르는 운명의 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그런 생각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당이 해산된다고 우리가 죽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민중의 당에서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두 번이나 당이 해산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총알받이가 될 게 뻔한 선거에 네 번 출전해서 모두 낙선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저의 인생은 실패의 기록입니다. 실제로 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의 삶 때문에 안스러운 마음을 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일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결코 죽지 않았고 나의 당도 죽지 않았으며 죽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득권 세력이 만든 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우리가 죽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들이 우리를 넘어뜨려도 우리가 일어서면 그만입니다.

 당원동지여러분,
진보신당의 당원인 우리는 여전히 이 사회에서 소수지만 우리가 대변하고자 하는 꿈은 다수의 꿈입니다.
우리는 아무나 품으려하지 않는 꿈을 품었기에 누구보다도 많이 좌절하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좌절하고 주눅들 이유  없습니다.
우리 손으로 직접 나라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아직은 없지만 우리는 이미 나라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지금 국민을 향해서 하고 있는 중요한 약속들은 오래전부터 우리가 주장해 왔던 것들입니다.
실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보수정당들이지만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들입니다. 적어도 정책면에서만은 그렇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많은 일을 성취했습니다. 우리 손으로 우리의 정책을 구현할 날도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패배하지도 실패하지도 않았습니다. 노심조가 떠났다고 우리 당이 망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너무 막막해서 앞이 보이자 않을 때 제가 떠올리는 말이 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말씀입니다.
당원 동지여러분, 홍세화 대표님은 금지된 것을 욕망하고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는 불온함 속에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힘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표님의 이 말씀이 우리 당의 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부터 그 꿈꾸는 세상에 걸맞는 모습으로 살아라’고 한 인도의 사상가 비노바 바베의 말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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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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