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다니던 한 여성이 백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명백한 산재였지만, 역학조사를 담당했던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인정하지 않았고, 공단 이사장은 퇴직 후 삼성SDI 사외이사가 됐다”.

 

위의 내용은 20131217KBS 시사기획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 - 공생의 세계가 전한 내용이다. 정부나 대기업을 헐뜯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악의적으로 만들어 낸 허위 사실이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버러지 목숨보다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자본가와 한 통속이 되어 자행하는 만행의 고리를 KBS가 고발하다니 놀라운 일이다. KBS가 이렇게만 나간다면 시청료를 천배 만배 더 내도 아깝지 않겠다.

박근혜가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국가와 자본의 이런 만행을 뿌리뽑는 것이다. 물론 이런 만행의 중심에 있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구하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는 일이지만 비정상의 정상화는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소설이 아니다. 누가, 무엇이 이토록 섬뜩하게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는 없다고 증언할 수 있을까?

 

Posted by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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