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월 4일) 오후에 보니 금목서 꽃이 다 지고 없었다. 그저께 김혜진씨가 꽃을 따갔는 데 밤새 꽃이 다 사라져버렸다. 작년보다  한 참 늦은(적어도 15일은 넘어 보인다) 9월 25일경 피었던 꽃이 벌써 졌다. 향이 워낙 강해 독하다 할 정도이더니 결국 강한 놈은 오래 가지 못하나 보다. 오늘은 숙진이가 금목서 향을 추출해서 천연비누를 만들어 보겠다고  꽃을 따러오겠다고 했는 데 만일 내가 미리 따두지 않았더라면 헛걸음 할 뻔 했다. 금목서 꽃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숙진이가 온다는 10월 5일경이면 꽃이 다 지고 없을지 모른다 싶어 미리 좀 따뒀는 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아무튼 숙진이 덕에 금목서의 향을 추출해서 제품화하는 기술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있는 데 참 재미있다. 아로마오일,화장수(플로랄워터), 천연비누, 방향제 등 향은 여러용도로 쓰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향 원료를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나라에도 향을 가진 식물은 널려있다. 내 농장에 있는 것만해도 금목서, 라일락, 꽃잔디, 치자, 계피나무 등은 아주 훌륭한 향 식물이다. 향의 이용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아봐야겠다.

 

 

Posted by 비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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